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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철학

경향신문 신춘문예 작가들의 조언

햇살 연후 맘 2010.12.02 14:22

“습작 기간만 15년이었죠. 등단 전까지 기간이 길었던 만큼 지금도 은행잎이 떨어지는 계절이 오면 그 시절 막막했던 기분들이 살아나면서 신춘문예 기간이라는 생각을 자연스레 하게 됩니다. 지금 등단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기분일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이제니 시인)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등단을 꿈꾸는 문학청년들의 가슴은 뜨겁게 달아오른다. 신춘문예의 계절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2011년 새해 첫날, 등단의 비상을 꿈꾸는 예비 문인들에게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최근 첫 시집 <아마도 아프리카>를 펴낸 이제니 시인(38)은 200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에 ‘페루’가 당선돼 등단했다. 원래 소설가 지망생이었던 이 시인은 “습작기간 내내 쓴 게 시가 아니라 소설이어서 이렇다 할 습작기간 없이 시로 등단하게 돼 당황했다”고 말했다. 오랜 습작기간을 흔들림 없이 버틸 수 있었던 힘에 대해서는 “오래 쓰다 보니 한동안 글을 못쓰는 상황도 있었는데, 그런 때는 글을 떠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고 다방면의 글을 읽으면서 스스로를 치유했다”며 “자기 자신을 믿고 시간이나 주위의 압박에 개의치 않고 게 상황을 헤쳐나간다면 미래의 작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경향신문 (사진 왼쪽부터) 이제니, 황정은, 송종원

200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마더’가 당선돼 등단한 소설가 황정은씨(34)는 최근 경장편 소설 <백의 그림자>로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했다. 독특한 환상으로 이뤄진 작품세계를 선보인 황씨는 <백의 그림자>에서 재개발 지역의 상가를 배경으로 세상의 폭력에 맞서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환상적이고 따뜻한 필치로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황씨는 “누군가에게 충고라는 것을 건넬 수 있는 처지는 아니지만 ‘할 수 있는 말’ 정도라면 단편 몇 편의 완성이 아닌 세계관을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문장이 다소 거칠더라도 세계관을 갖추었다면 혹은 갖추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자기만의 이야기를 계속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만의 작품세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다양한 종류의 텍스트를 접하되 그 텍스트를 자기 방식으로 생각해볼 것”을 권했다.

문학평론가 송종원씨(30)는 200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김행숙 시인에 대한 평론을 신선하고 젊은 감각으로 써내 주목을 받았다. 계간 문예지 ‘문학동네’에서 소설 리뷰 좌담에 참여하고 창비 웹진에 생생리뷰를 연재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젊은 평론가다.

“연말만 되면 신춘문예에 응모를 해보고 싶은 느낌이 들어요. 누군가는 등단을 위해 노력하고 괴로워하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여전히 설레는 계절입니다.”

송씨는 “평론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당시 문단에서 이슈가 되거나 주목하는 작가에 대해서 많이 쓰는 경향이 있는데, 그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에 대해 소신있고 솔직하게 글을 쓰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항상 기대와 결과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즐겁게 쓰다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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